끝말잇기 한단계 더 나아가기 - 기본

어릴적 끝말잇기를 처음 배우고 가끔씩 끝말잇기를 했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하다보면 '어?'하고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 글자들이 있었죠.
최초에 어떤 사람이 갑자기 끝말잇기에 꽂혔는지 사전에서 마구 뒤지며 단어들을 찾았다고 합니다.

참 특이한 사람이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발표하며 한 말이 있습니다.

나랏〮말〯ᄊᆞ미〮
中듀ᇰ國귁〮에〮달아〮
文문字ᄍᆞᆼ〮와〮로〮서르ᄉᆞᄆᆞᆺ디〮아니〮ᄒᆞᆯᄊᆡ〮
이〮런젼ᄎᆞ〮로〮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니,
이런 까닭으로 

 

이런 까닭으로 순우리말, 한자가 같은 의미인데도 같이 씌이고,

기타 외래어, 사투리등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희한한 발음을 내는 단어들이 많아졌어요.

 

한글은 애초에 결합하여 쓰는 언어로 끝말잇기를 하기에 가장 좋은 문자입니다.

영어 끝말잇기는 apple을 하면 e로 시작하는 단어를 해야 해서 한참이 걸리지만,

한국어 끝말잇기에서 사과를 하면 과로 시작하는 단어 중

과실시럽, 과실쨤으로 한방에 이겨버립니다.

끝말잇기를 본격화하기 좋은 환경이지요.

 

하지만 아직도 거의 모든사람들이 시간때우기용으로 

사과 - 과일 - 일상 - 상금 - 금붕어 - 어부 - 부자 같은 식의 끝말잇기를 합니다.

끝말잇기를 이렇게 하는 것도 즐겁지만 얼마든지 고급으로 향할 수 있는 환경이 있다면

한번 고급스런 끝말잇기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